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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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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
물방울 꽤 투명한 물방울이 있었습니다. 그것은 이슬이라고 불려왔습니다. 사람들은 흙탕물보다는 깨끗한 물을 좋아했기에 이슬은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. 이슬은 자신을 더 투명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. 그때 옆에서 흙탕물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. 흙탕물의 오묘한 눈빛을 이슬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. 이슬은 그런 사소한 것보다는 자신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에 더 집중했습니다. 그래서 이슬은 자신을 깎아내는 노력 끝에 완전한 투명함에 도달했습니다. 그러나 이슬이 자신의 노고를 치하받기 위해 사람들 앞에 나섰을 때, 깨달았습니다. 사람들은 투명한 자신을 볼 수 없다는 것을. 이슬은 슬펐습니다. 그래서 이슬은 흙 속에 자신을 파묻었습니다. 이슬은 흙탕물이 되었습니다. . . 어느날 흙탕물은 이슬을 발견했습니다. 흙탕물은 과거의 ..
올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
아쉬움 어떤 대상에게 아쉬움이 남을 때, 그게 그것에게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감정이다. 그저 아쉬워하라. 그게 상실을 생산으로 잇는 최선의 방법이다.
살면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
인식의 전환 보고 배껴도 딱 맞춰도 그 사이에 항상 존재하는 이질감과 균열이 이제는 좋아. 그것이 둘 다 완전히 존재하게 하기에
경험 경험은 너무 치명적이다. 경험은 사람을 계몽하게 한다. 가치관을 형성하고 사람을 바꾼다. 내가 그런 사건을 겪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었을 텐데 그 사람이 나였다면. 그 사람이 살면서 나와 동일한 경험을 했다면 그 사람은 나였을 텐데 내가 살인자가 태어난 그 가정에서 태어나 그와 동일한 일들을 경험했다면. 그래서 나는 아무도 비판할 수 없다. 그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. 그런 환경에서 자랐던 것 뿐이다. 사람은 너무나 수동적이다.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정해진대로 살아간다. 그래 사실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
바라지 않는 것 바라지 않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에 미친듯이 몰입할 수 있다면 그건 그냥 미친거다. 왜 그걸 부러워 하는 건지 내가 아직은 알 수 없는 거라면 그냥 평생 모르길